'특성화 고등학교' 바르게 알기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해 바르게 알고 계신가요? 예전 세대가 흔히 '실업계'라고 부르던 학교들은 이제 ' 특성화 고등학교'라고 이야기하는데, 현재의 특성화 고등학교는 부모세대에서 생각하던 그런 실업계 고등학교가 아닙니다. 특성화 고등학교 중에서도 웬만한 일반 고등학교는 물론 지역 명문보다 입학이 어려운 학교도 있습니다. 그러면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성화 고등학교란?

예전의 실업계 고등학교는 현재 마이스터 고등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 ,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대학 진학과 취업 사이의 갈림길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특성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해당 분야의 장인을 육성하기 위한 '특수목적 고등학교(특목고)'이기 때문에 대학 진학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나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전문 기술을 익힌 뒤 , 산업 현장이 아닌 상급 학교로 진학하는 꼼수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성화 고등학교의 높은 대학교 진학률

'디미고'라고 불리는 한국디지털미디어 고등학교(안산)는 우리나라에 있는 IT 특성화 고등학교 중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일반 전형을 준비할 때에는 중학교 내신에서 주요과목(국영수)은 올 A를 받아야 안전할 정도이며 가장 인기가 많은 화이트 해커 양성 학과인 '해킹방어과'는 올 A를 받아도 떨어지는 것이 그다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경쟁이 센 곳입니다. 참고로 많은 학부모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외고도 국어, 영어, 사회 과목 정도만 A를 받으면 어디든 어렵지 않게 입학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내신 경쟁을 하는 일반 전형이 치열하기 때문에 특별 전형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는데, 올림피아드 수상 경력을 준비하거나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기록하며 IT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등 그 준비 과정이 워낙 어려워 쉽게 덤볐다가는 금방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어려운데 굳이 특성화 고등학교를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특히나 부모세대에서는 여전히 마이스터 고등학교나 특성화 고등학교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한국디지털미디어 고등학교의 대학교 진학률을 보면 입을 다물지 못할 것입니다. 2022년 한국디지털미디어 고등학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 진학률이 전체의 약 85퍼센트에 달하며, 대학에 진학한 학생의 약 74퍼센트가 서울 소재의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특성화 고등학교를 가려고 한다면

요즘 아이들은 장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살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제 부모 세대도 마이스터 고등학교나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한 편견을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보다 안정적인 자신의 장래를 위해 마이스터 고등학교 또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에 부모가 편견을 가지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성화 고등학교를 가기 원하는 아이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정보와 배경지식을 미리 준비해 두어 아이가 새로운 꿈에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